Case study
WebSubtitle
웹에서 보고 있는 영상에 원하는 자막을 바로 추가할 수 있는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 Updated
- 2026년 7월 30일
자막 파일은 있는데, 영상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웹에서 영상을 보다 보면 자막이 제공되지 않거나, 제공되는 자막의 언어와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가 있다.
사용할 수 있는 자막 파일을 따로 가지고 있어도 문제는 남는다. 대부분의 웹사이트는 외부 자막을 불러오는 기능을 제공하지 않는다. 자막을 적용하려면 영상을 내려받아 별도의 플레이어에서 재생하거나, 사이트마다 다른 확장 프로그램과 도구를 찾아야 했다.
나는 이 과정이 자막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도구 사이에 작업 흐름이 끊겨 있는 문제라고 봤다.
웹에서 영상을 보는 흐름을 벗어나지 않고, 원하는 자막을 찾아 적용하고 영상에 맞게 조절할 수는 없을까?
이 질문에서 WebSubtitle을 시작했다.
웹 영상에 원하는 자막을 더한다
WebSubtitle은 웹페이지의 HTML 비디오를 감지하고, 그 위에 사용자가 선택한 자막을 표시한다.
로컬에 저장된 자막 파일을 열거나 온라인에서 자막을 검색할 수 있다. 자막의 싱크와 위치, 크기, 배경도 영상에 맞게 조절할 수 있다.
하나의 페이지에 영상이 여러 개 있다면 자막을 적용할 영상을 선택할 수 있고, 각 영상에 서로 다른 자막을 추가할 수도 있다.
핵심은 새로운 영상 플레이어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
사용자가 이미 영상을 보고 있는 장소에 자막 기능을 더하는 것이 WebSubtitle의 역할이다.
자막 작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처음에는 외부 자막 파일을 웹 영상 위에 표시하는 기능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실제 사용 흐름을 따라가자 자막을 표시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사용자는 먼저 영상과 맞는 자막을 찾아야 한다. 자막을 적용한 뒤에는 영상에 맞게 싱크와 표시 방식을 조절하고 시청을 이어간다.
기존 도구들은 이 과정의 일부만 해결하는 경우가 많았다.
WebSubtitle은 각각의 기능을 독립적으로 늘리기보다 다음 작업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찾기 → 적용하기 → 조절하기 → 시청 이어가기
이 연결된 흐름이 WebSubtitle이 단순한 자막 오버레이 확장 프로그램과 구분되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브라우저 환경의 한계를 제품 안에서 다뤘다
모든 웹사이트의 영상 구조가 같지는 않다.
페이지가 동적으로 변경되기도 하고, 하나의 페이지에 여러 영상이 존재하기도 한다. 웹사이트마다 전체 화면을 구현하는 방식도 달랐다. 브라우저의 기본 전체 화면에서는 확장 프로그램이 만든 자막의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 문제를 모든 사이트에서 완벽하게 동작한다고 감추기보다, 감지 가능한 영상과 현재 상태를 사용자에게 명확하게 보여주고 필요한 경우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전체 화면에서도 가능한 한 자막을 유지하되, 브라우저가 제공하는 기능과 확장 프로그램의 표현 방식이 충돌하는 지점에서는 대체 동작을 제공했다.
범용성을 목표로 하면서도 예외가 없다고 가장하지 않는 것이 중요했다.
로컬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은 로컬에서 처리했다
자막 파일과 사용자의 시청 내용은 민감할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자막 표시와 조절을 위해 서버가 반드시 필요한 것도 아니다.
그래서 자막을 읽고 표시하고 조절하는 핵심 기능은 브라우저 안에서 동작하도록 구성했다. 서버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기능을 불필요하게 계정이나 유료 기능에 묶지 않는 것도 제품의 원칙으로 삼았다.
온라인 자막 검색처럼 외부 서비스가 필요한 기능만 API와 연결하고, 사용자가 직접 연 자막 파일은 별도의 서버로 전송하지 않는다.
의도적으로 만들지 않은 것
초기 버전에서는 기능의 수보다 자막을 적용하는 기본 흐름의 완성도를 우선했다.
그래서 다음 기능은 넣지 않았다.
- 영상을 업로드하고 렌더링하는 영상 제작 기능
- 전문 자막 제작자를 위한 복잡한 타임라인 도구
- 사용하기 전에 가입해야 하는 계정 시스템
- 제품의 핵심 문제가 검증되기 전의 과도한 AI 기능
- 실제 필요가 확인되지 않은 세부 설정
기능을 많이 제공하는 것보다, 사용자가 영상을 보다가 자막이 필요해진 순간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했다.
출시 이후의 WebSubtitle
WebSubtitle은 현재 Chrome Web Store에 출시되어 있다.
출시는 완성이 아니라 실제 사용 환경에서 제품을 확인하기 위한 시작점이다. 웹사이트마다 다른 영상 구조와 전체 화면 방식, 자막을 찾고 적용하고 조절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불편을 계속 관찰하고 있다.
앞으로도 기능이 많은 범용 자막 도구로 확장하기보다, 다음 질문을 기준으로 개선할 생각이다.
웹에서 영상을 보고 있는 사용자가 자막 때문에 흐름을 멈추는 순간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WebSubtitle은 자막 기능을 많이 모아 놓은 도구가 아니라, 흩어져 있던 자막 작업을 브라우저 안의 하나의 명료한 흐름으로 연결하려는 제품이다.